손바닥 만한 '노란 호박' 깜짝…최고 추정가 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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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Pumpkin (원화)acrylic on canvas15.8×22.7cm , 1990. 추정가 7억6000만~9억 원. © 뉴시스
손바닥 만한 크기에 그려진 호박이 노랗게 놀랄 정도의 몸값을 내보였다. 1990년에 야오이 쿠사마가 그린 1호(15.8×22.7cm) Pumpkin이 추정가 7억6000만~9억 원에 매겨져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12월 경매에 야오이 쿠사마의 1호 '원화 호박'을 비롯해 판화 작품 4점을 경매에 부친다.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총 101점 약 63억치를 출품한다.
1호 크기로 원화인 '노란색 호박' 은 검정색과 노란색의 강렬한 대비가 눈에 띄는 쿠사마의 대표작이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은 쿠사마가 어릴 적 환각 속에 보았던 시각적 경험에서 비롯되었고, 이 패턴은 무한성과 자기 몰입을 상징하는 동시에 작품에 리듬감을 주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호박 조각'으로 세계미술시장을 장악한 쿠사마는 올해 '호박 그림'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키아프리즈 기간에 서울옥션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 그림'(130cm)을 100억 원대에 팔아 화제가 됐다.
한편 이번 케이옥션 12월 경매 도록 표지작은 박서보의 초록색 같은 '묘법 No. 070422'으로 2000년대 이후 시작된 후기 색채 묘법 작품이다. 195×162cm크기로 2007년 제작됐다. 4억7000만~7억5000만 원에 추정가가 붙었다.
김창열의 작품도 1970년대 작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시대를 아울러 5점이 선보인다. 2017년 제작된 100호 크기의 '물방울 SDR201704'(1억 8000만~2억 4000만 원)와 5개의 물방울이 유난히 영롱한 1979년 작 3호 소품 '물방울'(8000만~1억8000만 원) 등이다.
'꽃과 여인'(1억8000만~6억 원), '하이비스커스'(5500만~1억5000만 원) 등 천경자의 작품은 2점이 출품되고,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컨템포러리 작가들 마우리치오 카텔란, 올라퍼 앨리아슨, 유이치 히라코, 코헤이 나와, 우국원, 이진우의 작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7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1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참관은 무료.